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방송인 김용만(46)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김용만처럼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유흥업조 종업원 이모(34)씨 등 3명과 이른바 ‘맞대기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윤모(38)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판돈 13억3500만원을 걸고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맞대기’ 도박은 도박장 운영자가 휴대전화로 회원들에게 특정 경기가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회원들이 해당 경기의 승리 예상팀에 일정 금액을 베팅한다는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가 끝나면 결과에 따라 이긴 사람은 수수료를 뺀 배당금을 받고, 진 사람은 개설자에게 돈을 입금하는 후불제 방식으로 운영됐다.
김용만은 특히 축구선수 박지성 등이 출전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대한 베팅에 열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다가 지인의 휴대전화로 온 맞대기 도박 권유 문자를 보고 재미삼아 참여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조사결과 김용만은 자신 명의의 계좌 뿐만 아니라 매니저 명의 차명계좌를 사용해 한 번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김용만에 대한 계좌 추적 및 분석 결과 베팅금액과 배당금액이 거의 비슷해 도박에서 돈을 잃거나 딴 것은 아니라고 검찰은 밝혔다.
김용만은 이날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김용만은 “그동안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고 과분한 사랑을 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부끄럽다”며 “빠르게 입장표명을 할 수 없었던 점 또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인정하며 성심성의껏 조사에 임했다”며 “2년 전에 했던 행동에 관해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진다 하더라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용만은 “그 어떠한 이유를 대더라도 스스로에게조차 납득이 되지 않을 만큼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다”며 “저는 저 자신을 돌아보고 도덕적으로 더욱 성숙하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김용만은 “다시 한 번 저를 아껴 주셨던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사과했다.